영화 클레오파트라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4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 살짝 겁먹었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하자마자, 그 화려한 오프닝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압도적인 등장에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세트 하나하나, 의상 하나하나가 정말 예술이었고, “이래서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구나” 싶었어요.
클레오파트라라는 인물은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여왕이 아니었어요.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이용해 나라의 운명을 바꾸려는 전략가로서의 모습도 강하게 다가왔고, 그 안에 감정과 외로움이 섞여 있는 인간적인 면도 보여서 더 몰입이 됐어요. 특히 로마 입성 장면은 정말 말문이 막힐 정도로 화려했는데, 저도 모르게 "와..." 하고 탄성이 나올 만큼 압도적이었죠.
영화를 보는 내내 '이게 진짜 예술이구나' 싶었고, 클레오파트라의 삶이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비극적인 드라마로 느껴졌어요. 고전영화를 좋아하지 않던 저였는데, 이 영화만큼은 오히려 현대 영화보다 더 감정적으로 와닿았어요. 보고 나서 멍하니 여운에 빠졌고, 한동안 클레오파트라와 로마 제국 이야기를 계속 찾아보게 되더라고요.